일상

재작년부터 시작된 신년 우울

헤르네 2017. 1. 2. 02:34
난 아직도 20대라는 것에 익숙해지지 않았는데 벌써 30대가 가까워져 온다는 사실이 진심으로 짜증나고 우울해진다.

28이라니... 이 숫자가 너무 낯설다.
아직 만으론 26이지만.

아.. 나이 드는게 정말 싫다.

내 마음 깊숙한 곳에서는 내가 아직도 10대후반인줄 아는지

어제도 고등학교 가는 꿈을 꿨다.
하...
20대 초중반까지만 해도 트라우마 영향 때문에 악몽이었지만 요즘은 그냥 평화로운 아무것도 아닌 개꿈 수준이다.

직장인이 되면 이 꿈도 그만 꾸게 될까.

다들 남의 집 자식 취직 하는 것에 뭐가 그리 관심이 많으신지 모르겠다.
비웃는건가.

그때 그 직장 아직도 다니고 있었으면 이런 일도 없었을텐데...

우울하다.

거울 속의 내 얼굴을 보면 확실히 나이든게 뼈저리게 느껴진다. 26살까지만 해도 이런 얼굴 아니었는데...

정신적인 성장 하나 없이 자라다가 말아서 결국 몸만 커버린 어른이가 되어버렸다.

이대로 30대가 될 걸 생각하니 끔찍하다.

난 왜 이렇게 되어 버린걸까.

아 진심으로 산다는게 싫어줍니다.

이래놓고 꿈에서 누군가가 날 죽이려고 들면 겁먹고 도망치는 나는 정말 모순 덩어리다.